○…중앙정부 각료와 수행원들은 정부 전용기를 타고 20일 오전 8시 대구공항에 도착, 대구시가 준비한 버스 2대로 8시20분쯤 대구시청에 도착했다.
고건 총리와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시장 접견실에서 먼저 조해녕 시장과 인사를 나눴으며 회의는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10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회의 종료 후 10시30분쯤 총리 등은 국제섬유박람회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로 바로 향했으나, 건교·문화·산자부 장관과 국정홍보처장 등 4명은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 한 뒤 컨벤션센터로 떠났다.
일행은 박람회를 둘러본 뒤 낮 12시 컨벤션센터 5층 식당에서 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했으며, 대부분은 오후 1시쯤 전용기로 귀경길에 올랐지만 문화·산자·정통부 장관 등은 대구에서의 또다른 업무를 챙겼다.
○…참석 장관만도 11명이나 된 이날 관계장관 회의는 서울 이외 지방에서 처음 열린 것인 데다 다룰 사안도 중요한 것이어서 대구시청에는 전국 언론사 취재기자만 30여명 몰렸다.
그러나 총리실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뒤 결과만 브리핑한 것은 물론 회의 자료의 사전 유출도 엄격히 통제, "대구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전례 없이 이곳까지 내려 와 하는 회의인 만큼 공개로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샀다.
○…총리와 장·차관, 청와대 수석 등 고위 공직자가 20여명이나 대구시청을 한꺼번에 찾자 대구시는 의전에 각별히 신경썼다.
평상시라면 그 중 한 명만 와도 VIP 예우로 시청이 떠들썩할 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것. 대구시 황만호 총무과장은 "이처럼 많은 고위 인사가 대구시를 찾은 만큼 신경 쓸 것이 많다"고 했다.
○…장관회의 시작 전이던 오전 8시쯤부터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는 50여명이 시청으로 찾아 와 진입을 시도하고 '누가 우리를 죽였나'는 대형 걸개그림을 시청 앞 주차장에 내걸었다.
이들은 경찰에 막히자 계란 2천여개와 돌, 모래주머니 등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9시20분쯤에는 실종자가족 10여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던 중 의무경찰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찰은 500여명의 경비 병력을 동원해 대구시청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고 사복경찰관 수십명을 배치했으며, 시청네거리∼동인파출소 사이의 동서간 왕복 2차로 도로의 교통도 완전히 통제했다.
또 시청 회의장 출입구에 금속탐지기까지 가설했다.
대구시도 출입문에 청경을 배치해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까지 신분증을 모두 검사하고 외부인 출입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일일이 파악했으며, 지하주차장의 출입구를 막기도 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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