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봄 과감한 패션 인기

'불황이 길어질수록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이 인기를 끈다(?)'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핑크색, 노란색, 주황색 등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가 많이 팔리고 있다.

19일 동아백화점에 따르면 예년에 판매가 적었던 핑크색 넥타이가 올 봄에는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 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는 것. 신세계백화점도 핑크색 넥타이가 넥타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페라가모 매장에서는 반응이 좋은 일부 디자인의 경우 핑크색 넥타이가 품절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핑크색이 인기를 끌자 노란색, 주황색 등 밝은 색상의 넥타이가 덩달아 잘 팔려 올봄 매장의 넥타이 진열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화사해졌다.

고객 연령층도 20대부터 40대까지 골고루 구입, 연령에 관계없이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늬도 꽃무늬, 물방울, 화려한 기하학적 무늬를 많이 찾고 있다.

원색 넥타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와이셔츠도 밝은 색상이 많이 팔리고 있다.

동아백화점 등에는 3월 들어 핑크계열, 자주색 카키색 등 밝은 색상의 와이셔츠 매출이 작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여성의류도 미니스커트와 민소매 티셔츠, 몸매를 살린 일명 '쫄티' 등 대담한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커트의 경우 옆트임이 깊어진 스타일과 걸을때 허벅지가 살짝 드러나는 섹시한 디자인의 랩스커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

색상도 붉은 색, 핑크, 주황색 계열 등 강렬한 색상과 함께 꽃무늬, 나비무늬, 기하학적인 무늬 등 강렬한 색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쇼핑 한동욱 판매담당자는 "화려한 색상을 통해 기분전환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로 패션경향이 강렬한 원색계열의 색상과 미니스커트 등 대담한 패션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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