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성주서도 돼지콜레라 증세

경북 경주에 이어 성주지역 등에서도 콜레라로 의심되는 돼지가 잇따라 발생, 돼지 콜레라가 경북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의사 콜레라 돼지 중 상당수가 경기 김포시 소재 상원축산에서 분양받은 종돈으로 이곳에서 종돈을 구입한 양돈농가가 경북도내만 해도 영천.영덕.성주.영주 등지를 포함한 6개 시.군 12곳에 달하며 돼지 수도 102마리에 달해 콜레라 확산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경주시 서면 정모(44)씨 돈사에서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인 돼지는 어미돼지 2마리로 경주시가 후보돈 3마리.육성돈 12마리 등 모두 1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양돈단지내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신모씨 돈사에서도 746마리의 돼지 중 3마리가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에앞서 지난 19일 상주시 화개동 박모(46)씨가 사육중인 3천여마리의 돼지 중 100여마리도 식욕이 떨어지고 고열.설사 증세를 보여 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결과 의사 돼지콜레라로 판정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 돼지 가운데 13마리는 전북 익산.경남 함안.충남 보령지역과 마찬가지로 김포의 종돈장에서 구입한 돼지로 밝혀져 상주시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경계지역 9개소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단방역에 나섰다.

의사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자 경북도는 20일 경북대 수의과대학장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수의사회장.생산자 단체장.시군 방역담당 등이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 콜레라 확산 방지와 예방접종.도살처분 등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경북도는 또 김포에서 종돈을 구입한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도 임상관찰과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가축위생시험소에 기동방역반을 편성, 임상관찰반과 공수의를 동원해 도내 전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농림부도 21일 오전 10시30분 차관 주재의 '돼지콜레라 중앙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콜레라 확산에 따른 비상 방역대책을 협의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영천.경주를 비롯한 1천800여 양돈농가에서 100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박준현.박종국.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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