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박람회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들의 수준은 기대 이하였지만 대형 원사업체, 연구소, 신진 섬유벤처 기업 등 국내 업체들이 선보인 다양한 신소재와 차별화한 제품은 지난해보다 한층 돋보였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실크 면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마치 그림을 그린 것 같이 색감이 풍부하고 다양한 문양을 자유자재로 새길 수 있는 첨단 디지털 날염((Digital Textile Printing;DTP)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DPT는 제품 공정을 대폭 줄여 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작업보다 훨씬 더 섬세하게 개선하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염기연은 고건 국무총리 등이 참가한 테이프 커팅 장면을 단 30분만에 실크원단에 프린트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코오롱
주력상품인 로젤을 비롯 최근 개발에 성공한 다이셀, 쿨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소재의 자연감을 강조하는 다이셀은 천연소재보다 더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고, 반복 세탁에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스포츠웨어, 캐주얼웨어, 수용복, 란제리 등 각종 의류는 물론 가방, 텐트 등의 비의류용에도 적용할 수 있다.
원사제조에서부터 인체와의 접촉에 따른 촉감과 발열, 발한 메커니즘을 고려해 탄생시킨 쿨론은 코오롱이 만든 섬유과학의 결정체. 격렬한 운동후 발산되는 땀을 단시간에 흡수, 증발시켜 항상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준다.
▲휴먼텍플러스
신소재 컴포템프를 선보였다.
컴포템프는 자동온도조절 소재로 추울 때는 천이 따뜻해지고, 더울 때는 시원해지는 첨단 변온 신소재다.
컴포템프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은 PCM(Phase Change Materials). 이 물질은 NASA에서 개발한 신개념 금속으로 대량의 열을 흡수, 저장, 방출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이다.
컴포템프는 PCM을 내장한 수천개의 마이크로캡슐로 이뤄진다.
온도가 올라가면 마이크로 캡슐이 열을 방출하고 반대로 내려가면 열을 흡수한다.
이 소재는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스포츠 장비, 침구류,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주)럭시아
광고판 등에 쓰이는 PCB(광섬유)를 의류, 가방, 매트 등 각종 섬유제품에 접목시켰다.
자체 개발한 광섬유 자수기로 폴리에스테르, 면, 울 등 원단에 원하는 디자인을 마음껏 새겨 넣을 수 있다.
또 방수 코팅기술을 개발, 물 세탁에 안전하다.
야간 안전복, 야간 운동복, 교통표지판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광섬유 개발을 위해 4년간 10억원을 투입한 럭시아 이훈기 대표는 좬하드웨어 구축과 신소재 개발만이 포스트 밀라노의 전부가 아니다.
전통적인 섬유업체들에게 IT를 융합시켜 부가가치가 큰 제품을 생산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좭고 강조했다.
광섬유제품의 가격대는 110~120달러로 섬유선진국인 유럽, 북미, 일본과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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