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참사 이후 매일 출근하다시피 참사현장 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임순조(48·사진)씨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실종자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일부터 식사 생활용품 공급, 주변 환경정리, 청소 등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그는 대형식당을 2개나 운영하는 대단히 바쁜 여성경영인이다.
그는 지난 11일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웨딩뷔페코리아에서 대구시 중구청 문화예술진흥기획단의 첫 음악회인 지하철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를 열도록 후원하기도 했다.
지하철참사 희생자 가족과 위축된 시민들을 위로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악회에 작은 힘을 보탰다는 임씨는 당시 만원을 이룬 250여명의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안도했다고 한다.
뷔페식당 구조상 연주에 장애가 없을지 준비과정에서부터 노심초사했기 때문. 임씨는 음악회 후원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봉사활동과는 또다른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녹색환경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오늘도 지하철참사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임씨는 관여하고 있는 봉사단체만도 5개. 그러나 단체장을 맡지는 않는다.
새로운 봉사를 필요로하는 곳이 있으면 또 달려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는 대구최초의 뷔페식당인 웨딩뷔페코리아외에도 수성구에 일식당 다도청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실버타운을 만들어 외로운 노인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다"는 게 그의 가장 큰 바람. 독거노인들에 대한 병간호·반찬보내기 등 봉사활동도 10년 넘게 계속하고 있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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