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관 공단서 불 1명사망 10명 중경상

23일 새벽 5시40분쯤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왜관지방산업단지 9블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새시제조업체인 (주)세경창호 기숙사에서 잠자던 이광희(19·경남 합천군)군이 숨지고, 이 회사 근로자 유재영(34)씨 일가족 4명을 비롯한 한국인 5명과 베트남 산업연수생 5명 등 모두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경비업체 직원 김모(32)씨가 (주)영남코러패드에 설치된 비상연락장치에 화재가 감지되자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이 공장 뒷부분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소방서에 연락했다는 것.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비닐완충제 제조업체인 (주)영남코러패드를 비롯한 인근 공장 7곳이 전소 또는 부분 화재 피해를 입어 4억7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손실을 냈으며, 경북소방본부 헬기와 인근 지역 소방차 38대가 출동, 3시간 만에 진화했다.

숨진 이군은 (주)세경창호 근로자로 일하는 형 이모(22)씨를 찾아와 함께 자던 중 변을 당했다.

유씨 일가족은 출동한 칠곡소방서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부인 구경화(30)씨는 중태로 서울로 옮겨졌다.

유씨와 자녀 2명(남 7세, 여 6세), 그리고 베트남 산업연수생 5명은 경북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베트남인 산업연수생들은 20일 용인연수원에서 세경창호로 취업온 지 3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일 새벽 1시50분쯤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 폴리염화비닐(PVC) 재생공장인 삼진자원(대표 조팔수·49)에서 화재가 발생, 내부 집기 등을 태워 1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장내 불이 인근 폐비닐 야적장으로 옮겨붙으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공장내 압출기 부근의 전선이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 23일 낮 12시10분쯤 구미시 원평동 백두광고사에서 불이 나 작업실 50여평을 태워 1천4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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