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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소·오치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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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여는 길목에서 볼만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구출신으로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이강소(60)씨와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명작가 오치균(47)씨의 개인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강소씨가 오랜만에 대형 전시회를 연다.

회화작품은 물론, 사진 판화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적인 작품 60여점이 나온다.

그의 회화에는 리드미컬한 오리모양(乙)의 붓터치와 배, 오리, 사슴 등의 이미지가 여전히 등장한다.

나아가 자신이 직접 산, 강 등을 찍은 사진에 가볍게 터치한 작품, 사진에서 출발한 판화작업, 영상을 이용한 설치작품…. 깊이가 있고 폭도 넓다.

서정적 정서에서 보다 나아가 비움과 관조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작품들이다.

그래서인지 전시 주제도 '강은 움직이고'로 정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1년 넘게 작업에 매달렸다고 한다.

80년대 중반이후 주력해온 회화 일변도에서 벗어나 그전에 즐겨하던 설치작업을 다시 시도 했다는 게 관심거리. 28일부터 6월15일까지 경주아트선재미술관(054-745-7075).

○…'손가락으로 봄을 그리다'. 오치균씨는 열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찍어 바르는 독특한 기법을 구사하는 작가다.

바로 앞에 서면 다소 어지러운 비구상작품인 듯 하지만, 좀 떨어져 보면 이미지가 명확한 전형적인 구상작품이다.

그것도 꿈틀대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명확하게 다가온다.

두껍게 바른 물감으로 인한 마티에르(질감) 효과도 눈길을 끈다.

소재는 탄광촌으로 유명한 강원도 사북의 골목길 풍경이다.

허름하고 복잡하지만 정이 묻어나는 골목길에 피어있는 민들레, 개나리, 해바라기….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삶의 희망을 갈구하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듯 하다.

서울대와 뉴욕 부르클린 대학원을 졸업한 그의 경력과 다소 동떨어진 듯한 작품경향이 재미있다.

함께 전시된 부인 이명순(48)씨의 작품도 볼 만하다.

부드럽고 은근한 여성적인 정서를 흐릿한 화면에 담아놓은 들꽃 감 등의 정물화가 신비감을 준다.

29일까지 맥향화랑(053-421-2005) .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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