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 연등을 밝혀 호국과 통일을 염원하고, 세계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03 팔만연등축제'가 합천 해인사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받은 이번 축제는 다음달 1일 연등 점화식을 시작으로 5월 15일까지 45일간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대장경 이운 재현 및 장경각 안치식, 탑돌이, 템플스테이, 인경체험, 사찰음식 시식회를 비롯한 등반대회, 학생 백일장, 사생대회 등 50여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해인사 최대 불사인 정대불사와 함께 열려 승려와 불자는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의 절정을 이룰 10일 경판 이운 재현에는 소달구지와 지게, 등짐이 등장하고 아낙네들은 경판을 머리에 이고 옮기는 과정이 연출된다.
앞서 8일에는 600여년전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의 해.육상 이운 경로를 따라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 스님들이 참석한 입제식, 9일에는 경북 고령 개경포(당시 나루터)에서 법요식도 갖는다.
제전본부장 최덕규(52.가야농협장)씨는 "이번 축제는 대장경 이운행사와 해인사 최대불사인 정대불사를 접목한 '한국불교 종합축제'일 뿐 아니라 차별화된 지역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군과 해인사는 이번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를 계기로 지정축제로의 승격을 자신하고 있으며, 정대불사는 무형문화재로의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