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간 실질적인 전투 못지않게 심리전이 개전 초기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영 방송과 공보부 등 심리전 주체들이 연합군 공습의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국영TV를 25일 밤에 이어 26일 새벽에도 폭격한 데 이어 이라크 내 모든 언론을 통제하고 해외 선전매체들을 관장하는 이라크 공보부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6일 새벽 이라크 국영 TV 건물을 폭격, 방송이 일시 중단됐다 재개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방송이 중단된 직후 미국 중부군사령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지휘.통제능력이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 미국이 25일 밤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 TV와 공보부 건물을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방송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이라크 정권과 이라크 국민간의 연결고리를 끊어놓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국영방송이 미군 포로의 모습을 방영해 제네바협정 위반 논란이 빚어지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알사하프 홍보부 장관이 이라크군의 분전을 촉구한 뒤 미군 당국이 방송국 폭격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또 워싱턴의 결정은 이라크 국영방송이 이라크측의 심리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 폭격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IRNA는 이라크 공보부 와 국영방송국 건물은 개전 처음부터 상수도 및 전력공급 시설가 함께 미국의 바그다드시 폭격 목표물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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