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열려 30일 폐막하는 대구 텍스타일 아트 도큐먼트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대회 확대 개편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회엔 국내외 텍스타일 관계자들이 총집합, 27일 현재 참관객만 1만4천150명에 이르고 있고, 각종 섬유 소재들이 직조, 자수, 누비, 염색 등 섬유 관련 전 부문에 걸쳐 폭넓게 선보여 직물, 패션.의류 산업과의 접목 가능성을 높게 했다.
또 해외 6명을 포함, 국내외 71명의 작가들은 열대식물인 아바카, 닥나무에서 뽑은 닥섬유, 한지, 일본전통종이인 고요리 등 식물성 및 전통 소재와 디지털 날염(Digital Textile Printing;DTP)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들을 대거 선보여 세계적 섬유 소재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리치 자코비는 코코넛 섬유를 콜링(감기)과 몽타주 기법으로 부조화한 작품을 선보였고, 계명대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이연희 교수는 DTP가 아니면 표현 불가능한 가로 4m, 세로 4m의 대작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총기획을 맡은 숙명여대 장동광 교수는 "이번 대회는 섬유예술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밀라노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하드웨어적 인프라와 외형적 기반을 내용적, 기획적, 마케팅적 맥락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총 35억원을 들여 도큐먼트를 확대 개편키로 하고, 세부기획안 작성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총 8억원을 들여 해외작가 100명, 국내작가 200명을 초청해 도큐먼트를 브랜드 이미지 창출을 위한 국제적 규모의 섬유비엔날레로 정착시키기로 했고, 3억원의 예산으로 국제 텍스타일 경진대회를 개최, 고부가가치 직물디자인을 소재개발 및 패턴디자인에 응용할 수 있는 지역 인재들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대회는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섬유박람회와 연계가 되지 않아 바이어들의 참관이 저조했고, 협소한 전시장 규모로 작품 디스플레이에 한계를 드러냈다"며 "다음 대회부턴 전시컨벤션 센터나 인근 옥외부스에서의 개최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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