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怪疾공포, 해외여행부터 자제를

중국 광동지방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질(怪疾)이 동남아는 물론 캐나다, 유럽 등 15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자도 점차 늘고 있다 한다.

특히 괴질은 감기증세와 비슷한 기침.고열.두통을 동반하는데다 최근엔 공기로 전염된다는게 밝혀져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아직 그 정체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아 뚜렷한 치료약이 없다는데 있다.

이번 괴질의 특징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 주로 감염되면서 다른 환자들에게 옮겨 지는 것으로 역학조사를 하던 WHO(세계보건기구)전염병 전문의사가 감염, 숨지는 쇼킹한 뉴스마저 전해지고 있다.

전세계의 환자는 대략 1천600여명으로 이중 6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낼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는 것도 경계의 대상이다.

국립의료원도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우선 전세계로 이미 번져 있기 때문에 중국.홍콩.베트남 등 동남아뿐 아니라 당분간은 타지역의 해외여행까지 일단 자제해, 감염원과의 접촉을 원천 봉쇄하는게 최선의 예방책임을 전국민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또 인천공항 등 전국의 국제공항당국은 자체 검역시스템을 총력가동, 입국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은 물론 환자로 의심되는 여행객은 비행기내에서부터 철저히 격리하고 응급조치에 만전을 기해 괴질의 국내상륙을 차단하는데 전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항공사들의 비상대책이 절실하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로부터 옮겨졌다는데 유의, 국내의 의료진들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다행히 아직까지 국내엔 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괴질의 잠복기간이 10일 이상이기 때문에안심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의료진과 보건소간의 전염병 보고체계가 허술하다는 문제점이 여러번 지적된 만큼 이번에도 이 보고체계가 제대로 안돼 국내 전염을 확산시키는 일이 없도록 의료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차원의 예방대책을 서두르고 봄철의 황사도 복병인 만큼 '개인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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