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태 해결책의 하나로 러시아산 가스를 북한 화력발전소 연료로 공급하기 위해 러시아-북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사태와 관련한 회담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하러 떠나기 전에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이같은 방안이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평화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대안들 가운데 하나다.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나 러시아 극동지방인 사할린으로부터 가스를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라 보좌관은 말했다.
북핵위기는 북한이 경제의 붕괴를 막기위해 새로운 전력공급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초래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북한은 핵개발계획이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군사적인 목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 보좌관은 이같은 가스관 건설계획이 아직 초기단계라며 북한이나 우방들과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북한이 검증가능하게 핵개발계획을 폐지할 경우 그 대가로 미국이나 그 우방들이 민간부문과 함께 자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가스관 건설계획이 가스관을 북한을 통해 한국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상업적 타당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에 중유와 경수로 2기를 공급하기로 했던 지난 94년의 북.미 기본합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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