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의 전쟁사를 기록한 서애(西厓) 류성룡의 '징비록'(懲毖綠)이 영역본으로 출간됐다.
'The Book of Corrections'란 제목의 영문판 징비록은 호남대 최병헌 교수가 영역을 맡았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동아시아 연구총서'로 선정돼 출판됐다.
'The Book of Corrections'은 원문과 같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역사적 주변 상황과 전쟁기록을 시대순에 따라 서술하고 있으며 서문과 삽화 등은 원문을 그대로 인용했다.
영역본은 징비록 1항인 '일본의 사신'부터 41항 '간첩 및 반역자'를 1권에, '명나라군의 평양수복'부터 62항 '이순신 장군의 인품과 공적'까지를 2권으로 나눠 두권의 책으로 출판됐다.
이번 영역본 출간은 한국역사 원자료가 서구의 권위있는 연구소에 의해 출판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4년 동안 영역 작업에 매달려온 최 교수는 "IMF을 겪으면서 임진왜란과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해 영역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외국학계에 한국사를 알리는데 필요한 연구자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징계를 뜻하는 'Corrections'이란 영역 제목에서 알수 있듯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며 당시 시대 상황은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의 주석으로 달았다"고 덧붙였다.
영역 작업에는 뉴욕시립대 마이클 팀코, 워싱턴대 제임스 팔레 교수 등이 감수자로 참여했으며 로마자 표기법과 음.양력 병기, 인물과 직책에 대한 설명 등은 국제 번역 기준에 따라 이루어졌다.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 교수는 뉴욕시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릴랜드대 등에서 교환 교수로 한국문학을 강의해 오고 있으며 조만간 '목민민서' 영역본을 출판할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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