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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사스'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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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로 불리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대구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대구공항의 중국 등 위험지역 항공노선이 감축되는 등 지역에도 '사스'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기침.가래.고열 등의 증상으로 대구 파티마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던 3세 남자아이(대구시 북구)가 사스로 의심된다는 병원측의 신고에 따라 당국이 경북대병원 격리병실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대구시는 역학팀을 출동시켜 환자를 대상으로 면담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혈액.기관지 분비물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대구시와 중앙역학조사반은 이 환자의 초기증상이 사스의 일반적 진행양상과는 다르고 회복 속도가 빠른 점 등을 고려, 단순 감기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사반 관계자는 "이 환자를 2, 3일 동안 사스 의심환자에 준해 관리할 예정"이라며 "가검물 조사 결과는 3, 4일 뒤에 나오며 바이러스 검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남자아이는 최근 1년 6개월 동안 중국 광동성에서 부모와 함께 살다 지난달 30일부터 기침.고열 등의 증상이 발생,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파티마병원에 입원했었다.

또 이날 오전 9시10분 대구공항에 도착한 태국 방콕발 대한항공 KE658편에 탑승했던 30대 여자 승객 1명(제주 거주)이 사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검진을 자청, 시 역학조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역학조사 결과, 이 승객은 단순 감기인 것으로 밝혀져 거주지인 제주도로 갔다.

한편 사스의 영향으로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2회 가동 중인 대구~상하이 노선 운항을 오는 7일부터 이달 말까지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대구~방콕 노선 운항을 현재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리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한국과 중국, 홍콩을 연결하는 14개 노선의 운항을 4월 한달동안 노선에 따라 일정기간씩 운항중단한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사스 공포 확산으로 3월말과 4월초 중국 상하이 탑승률이 20%대까지 떨어졌다"며 "이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동방항공.국제항공 등 중국 민항기의 노선 감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타이베이로 간 대만인 여행객 1명이 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하고 이 사람과 같은 항공편으로 우리 나라에 입국한 188명에 대해 추적조사에 나섰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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