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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성당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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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이나 무슬림, 유교, 불교,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3일 오전10시30분 대구시 수성구 범어성당 미사시간. 400여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가득 참석한 가운데 성당에서는 처음으로 불교특강을 위해 현웅 스님이 원유술 주임신부의 안내로 단상에 올랐다. 종교의 벽을 넘어서는 강의에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신자들의 관심도 조금씩 높아졌다. 30분간의 강의 중간중간 웃음소리도 흘러 나왔다. 스님강의가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20세까지 성경공부를 하고 성경 암송대회에도 출전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현웅스님은 "선(禪)을 하면서 예수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됐고 일치감을 느꼈으며 그래서 성당에서 설법하는 것이 편안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작은 것에 만족을 느끼면 남은 것은 나눌 수 있고 사랑, 자비도 있고 세상의 평화도 있으며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이라 강조했다. 한편 미국서 선원을 운영하며 최근 자신이 국내서 출간한 책 '묻지 않는 질문'을 '소타고 소찾네'(Riding The Ox Searching For The Ox)로 내놓는 등 현웅 스님은 20년 가까이 미국서 활발한 선불교의 포교활동으로 이름을 얻으며 국내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기도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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