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모씨는 4학년인 큰아이와 함께 PC방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이기고 지는 게임의 승부에 아이가 너무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평소 자기주장이 강하다고는 느꼈으나 조금도 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도 많이 읽어 기특하다고 여겨온 이씨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기 싫어하는 성격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부모의 양육태도를 돌아보아야=대개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특성이 있다.
5, 6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을 조금씩 알게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는 능력이 생긴다.
특히 지기 싫어하는 아이는 자기주장이 무척 강해 주어진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의욕을 보인다.
반면 매사에 자기중심성이 강해 자기밖에 모르고 욕심과 경쟁심이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아이의 행동만 보고 무턱대고 나무랄 수만은 없다.
아이의 행동 이면에 깔려있는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아야 하기 때문. 그러기 위해선 부모들의 양육태도를 먼저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의 요구를 무조건으로 허용했는 건 아닌지, 몸이 약해 특별한 대우를 받게 했는건 아닌지, 애정의 대상(엄마)을 타인(동생)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 하게 한 경우는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양보하는 보람을 느끼게 역할 부여를=아이가 게임 등에 졌을 때의 마음가짐과 양보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질줄도 알아야지. 어린애같이…"라든가 "앞으로 너랑은 게임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를 위험이 있다.
"지금까지 네가 더 많이 이겼잖아. 가끔 다른 친구에게도 이길 기회를 줘야지"등의 표현으로 아이가 감정의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믿음의 표시로 타인을 돕는 역할을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때는 즉각적인 칭찬을 해준다.
무조건 이기기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태도와 과정이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것도 중요하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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