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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빌라 신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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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골프연습장 건축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과 건축주와의 마찰이 대구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7시 30분 대구 범어동 청구하이츠 뒷산 골프연습장 공사현장은 공사를 반대하는 아파트 주민 60여명과 공사관계자 10여명이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해 "집값 하락.소음공해.교통혼잡 등이 우려된다"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건축주 측은 "합법 절차에 따라 공사를 허가받았다"며 팽팽히 맞섰다.

이날 일부 주민들과 공사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수성구청은 작년 12월 18일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프연습장 공사허가를 내줬다.

지난해 3차례에 거쳐 민원배심회의를 열어 '건축주가 주민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건축허가를 내준 것. 주민들은 그러나 "건축주가 주민요구 사항 33가지중 10개밖에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축주 김모씨 등 2명은 법원에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황금동 을지맨션 주민들은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다세대주택인 심포니 빌라 신축을 반대한다는 연대 서명서를 수성구청에 제출했다.

주민 김미화(46)씨는 "을지맨션에서 30m 떨어진 곳에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이 들어서면 일조권.조망권이 침해당하고 어린이 놀이터가 기능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민원이 발생하자 수성구청은 지난달 17일 민원배심회의를 열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건물 높이를 1m 하향 조정하고 서.북측 경계부분에 옹벽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지난 1일 건축을 허가했다.

이후 지난 9일 심포니빌라의 건축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건축허가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심포니빌라 건축주인 김병권(44)씨는 "민원배심회의까지 거쳐 건축을 허가받는 등 법적 하자가 없는데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건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부터 상인동 월촌 보성화성타운 인근지역에 지어지고 있는 골프연습장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7일부터 공사현장 앞에서 골프연습장 건축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달서구청은 "건축 허가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8일 "주민들과 원만한 해결을 볼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라"고 건축주에게 통보했다.

대구 남구청도 지난 2월 대구 봉덕동 보성스파월드 옛 주차장 부지 아파트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 건설사인 (주)아름에 사업계획 승인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이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앞산순환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인근 아파트의 일조권.조망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 그러나 (주)아름 관계자는 "법적 하자가 없는데도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굴복해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 이 문제는 법정으로 비화됐다.

최창희.문현구.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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