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사 단체교섭이 파업 만 하루만에 타결돼 19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이번 파업은 24시간 동안이나 계속돼 최악의 것으로 기록됐고, 타결을 위해 대구시가 추가 재정 지원을 약속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노사는 19일 새벽 3시50분쯤 버스조합 사무실(봉덕동)에서 기본급 6% 및 식대비 한끼당 200원 인상, 전면 공동배차제의 조별(권역별) 공동배차제 전환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대구시 및 대구노동청 관계자들은 그에 앞선 18일 오후 4시쯤부터 중재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오후 7시30분쯤에는 조해녕 시장이 교섭장을 찾아 버스조합 이동명 이사장 등과 만나 시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노사는 중단 하루만이던 18일 밤 11시쯤에야 교섭을 재개, 비공개 회의와 한 차례 정회를 거치며 마라톤 협상 끝에 19일 새벽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중재 과정에서는 대구시가 적자 보전 명목으로 버스회사에 추가 재정지원을 약속, 결과적으로 요금 인상과 마찬가지인 간접적 시민 부담 증「?초래하고 시민 희생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조 시장은 교섭장을 찾아 비수익노선 지원금으로 1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약속, 올해 버스회사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금 총액은 본래 102억원에서 112억원으로 9.8% 늘게 됐다.
이날 합의된 조별 공동배차제는 내년 1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88개 노선을 8~10개씩으로 세분해 공동배차가 이뤄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 한 운전기사는 20, 30개 노선을 숙지해야 하는 현재와 달리 10개 이하만 알면 돼 승객 서비스도 향상될 것이라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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