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스 관련 베이징 시내 병원 봉쇄

중국은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시내 주요 병원에 봉쇄조치를 내렸다고 주요 서방국 외신이 24일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베이징 시내 1200병상의 베이징대학 인민병원이 24일부터 10일간 봉쇄됐다고 이 병원 익명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병원내 격리된 환자와 의료진의 수는 즉각 알려져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밖에도 2개의 병원 진료소가 봉쇄됐으며, 일반의 병원출입을 막기 위해 경찰관이 배치됐다. 이 같은 조치는 베이징 당국이 시내 초.중등학교에 대한 2주일간의 휴교조치를 발표한 직후에 취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는 이 밖에도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감염의심이 있는 모든 건물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격리조치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강제력도 동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보건부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서는 693명의 사스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사망했으며, 사사의 확산으로 수천명의 베이징 시민들이 시를 떠나고 있다.

MSNBC는 베이징 당국이 호텔과 병원, 학교, 주거용 건물 등에 대해 봉쇄 또는 격리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비협조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종의 강제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MSNBC는 1200 병상과 2300명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대학 인민병원에 대한 봉쇄조치는 24일 새벽 1시쯤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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