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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破鏡 원인, 청와대 참모들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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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국회, 더 정확히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것이 우습다.

왜 우스운가? 검증하면 그만이지 국회가 '임명하라 마라'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월권이라고 한 노대통령의 말이 우선 우스워서다.

고영구 국정원장에 이르러 자격 시비 문제가 이토록 악화된 데에는 한나라당의 반대가 주범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이 안고 있는 두가지 악재(惡材)가 주범임을 관전자들은 정확히 읽어야 한다.

첫째는 노정권의 태생적 한계인 '소수정권'이 그것이요, 둘째는 신주류.구주류로 갈라서서 으르렁대는 당(黨)내분, 시쳇말로 '콩가루 집안'이 돼버린 상황이 그것이다.

이것들 때문에 민주당 스스로의 개혁부터 좌초하고 있는 등, 할일이 태산같은데 제대로 풀리는 게 하나도 없는 그 답답함은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할 것이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高) 후보자를 색깔론으로 뒤집어 씌웠다고 흥분했지만 '소위 그 색깔론'엔 노 대통령의 민주당의원인 함승희.천용택.박상천 같은분들이 더 열성적(?)이었음을 모르지 않을 터이다.

더구나 고씨를 거부한 정보위원회 위원 12명 중 무려 절반이 노 대통령의 민주당이었다면 대통령의 감정폭발은 먼저 제식구 쪽을 향했어야 옳았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고씨 거부' 사태에 대해 한나라당만을 비난하고 민주당쪽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태는 청와대와 야당의 '두달만의 파경(破鏡)'으로 치닫고 있다.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는 고의든 미숙(未熟)이든 이런 상황을 만들어간 청와대 참모들이 밉다.

사태의 본질이 '남대문'에 있지않고 '종로'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들이 오히려 '서동만 교수 기용 불(不)배제' 카드로 튀는 야당에 맞불놓는 것이야말로 속보이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취임 두달동안 보여준 탈(脫) 권위적이고도 참신한 긍정적인 모습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이 호감을 청와대 참모들은 무너뜨리지 말라. 때이른 파경의 대책을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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