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핵투위 간부 긴급체포

한국수력원자력(주) 최양우 사장의 호텔 숙소를 침입, '핵폐기장 포기 협조 각서 작성'을 강요한 사건(본지 26일자 23면 보도)의 범인은 울진핵폐기장 반대투쟁위원회 간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경찰서는 27일 울진핵투위 간사인 주모(3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하고 부위원장인 전모(40)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26일 새벽 3시쯤 한수원 최 사장이 투숙중이던 울진 ㄷ호텔 327호실로 찾아와 "'정부의 핵폐기장 울진 제외'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하며 폭행했다는 것.

경찰조사 결과 지난 2월부터 핵폐기장 반대투쟁 활동을 벌여오고 있는 이들은 최 사장이 이날 울진을 방문, 이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28일 중으로 주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최 사장은 옆구리와 늑골 등의 통증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28일 정밀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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