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 포도주 포도와인 개발

영천시와 경북대 발효미생물공학연구소 그리고 '백세주'로 유명한 주류업체 국순당(회장 배상면)이 공동으로 쌀과 포도를 혼합한 '쌀포도주'와 순수 포도로 만든 '포도와인'을 개발, 국내시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쌀포도주와 포도와인의 생산.판매사업 성공은 영천의 연간 평균 포도생산량 5만1천200t중 1만t이상을 포도주 원료로 소비, 포도의 홍수출하를 방지하고 포도농가의 안정적 소득과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가 포도원료를 제공하고 경북대가 기술개발, 국순당이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쌀포도주와 포도와인은 경북대 발효미생물공학연구소에서 현재 시제품이 개발됐다.

설립자본금 7억원을 영천시와 경북대.국순당이 각 3분의 1씩 공동출자한 포도주 생산업체인 가칭 '경북대학교 포도마을 주식회사'는 수원에 있는 국순당의 자회사인 '배혜정 누룩도가'(전통약주생산업체)가 영천으로 이전하는 8월부터 쌀포도주와 포도와인의 생산.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쌀포도주는 쌀 30%.포도 70%를 혼합해 만들며 붉은 색에 알코올도수는 12도. 포도와인은 100% 포도를 사용하고 자주색을 띠며 알코올도수는 12도 정도다.

박진규 영천시장은 "쌀포도주와 포도와인에 들어가는 원료가 연간 쌀 7천~2만섬, 포도 4천~1만t으로 추산돼 이에 따른 쌀, 포도 원료 판매액이 최고 2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가치가 높은 국순당에서 생산.판매를 도맡기로 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쌀포도주와 와인 개발.시판에 맞춰 영천시는 △현재 30%인 과실주의 세율을 5%로 낮춰줄 것 △탁주 및 과실주 제조용 원료로 당분 대신 쌀과 포도를 50%까지 사용토록 허용할 것 △수입 주류상표에 공장 출고가격을 표시할 것 등을 국세청과 정부요로에 건의키로 했다.

쌀포도주.와인 개발 책임자인 영천시 계약직 공무원 최석원 박사는 "쌀포도주는 누룩 대신 생쌀을 원료로 해 막걸리 냄새가 전혀 없고 술맛이 담백해 애주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천시는 앞으로 포도축제행사때 영천과 전국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쌀포도주 및 포도와인 시음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제품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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