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극예술학회가 마련한 '노경식 연극제'가 오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대구 동아쇼핑 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 희곡사를 대표할 만한 작가의 대표작을 골라 공연하는 '우리 연극 한마당'의 여섯번째 행사다.
올해 선정 작가는 전북 남원 출생의 극작가 노경식(65)씨. '달집', '소작지', '가시 철망이 있는 풍경' 등 40여 년 간 한국 역사의 질곡을 사실주의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다.
32편의 작품 중 대표작 4편을 골라 공연한다.
'하늘 만큼 먼 나라'는 이산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며 '천년의 바람'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운명적인 삶을 서사극 기법으로 그렸다.
'서울 가는 길'은 시골 간이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 '달집'은 1951년 정월 보름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여인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노경식씨는 "대구의 무천극예술학회가 연극제를 기획한 것에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연극 한마당'은 연극 이론과 실제를 접목시켜 공연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연극제. 무대의 화려함이나 스케일보다 소극장 연극의 묘미를 보여줘 해마다 2천 여명의 관객이 찾고 있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은 오후 5시30분, 7시30분 공연. 오는 24일 오후 1시에는 작가 초청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극작가 노경식=1938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막극 '철새'로 등단. 한국연극협회, 한국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및 이사를 역임하고 2003년에는 제25회 유치진연극상 수상. 현재 한국 펜클럽, 한국희곡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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