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운송하역노조 포항 및 경남지부 소속 대형 화물차 기사들의 파업과 포스코 등 주요 공장의 화물차 출입문 봉쇄가 7일째로 접어든 6일부터 전남 광양과 충남 태인지부가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또 파업하지 않는 지역의 노조 및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은 고속도로 최저속도(시속 50km) 운행 및 통행료 동전 또는 고액권 수표내기 등 준법투쟁에 돌입, 물류대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INI스틸 포항공장이 운송노조원들의 출입문 봉쇄로 원자재인 고철을 사내로 반입하지 못해 5일 낮부터 전기로(용광로) 가동을 연쇄중단했으며 포스코는 출하방해로 하루 평균 110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노조지도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운송하역노조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도 포스코와 INI스틸 등 포항공단 주요 업체들의 출입문을 봉쇄한 채 농성과 시위를 벌였다. 이로인해 포스코 2만3천t, INI스틸 1만t 등 공단 전체에서 하루 평균 4만t 이상의 각종 철강재의 출하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INI스틸은 1.2공장에 있는 4기의 전기로(용광로) 가운데 5일 낮12시30분 2공장의 120t 규모 전기로를 가동 중단한데 이어 6일 새벽2시부터 1공장의 100t짜리, 이날 오전11시부터 80t짜리마저 불을 껐으며 마지막 75t 짜리도 7일 오전부터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포스코에서 원자재를 받아 가공처리해 최종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20여개 연관업체에서도 포스코의 출하중단으로 인해 연쇄적인 가동중단이 우려되고 있는데 업계 일부에서는 6일 오후부터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중단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송하역노조측은 정부와 화주 등 사용자측이 대화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파업 및 출입문 봉쇄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태의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포스코, INI, 한국철강 등 파업중인 포항과 마산.창원 지역 대형 화주들과 메이저급 운송사에 협상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이는 곧 파업강행과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중소 업체들은 출하중단에 따른 매출부진과 가동률 저하는 업체의 신인도 저하로 이어져 치명타를 입을수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 경찰 및 경제단체 등이 노조측과 출입봉쇄 해제 등을 위해 협상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당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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