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손짓과 몸으로 감사를 표시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이벤트를 전공해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게 꿈입니다".
7일 대구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남다른 효행으로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황진영(19·대구산업정보대 비즈니스정보계열 1년)군은 하루속히 어머니가 완쾌될 수 있도록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황군은 재작년 어머니가 당뇨합병증으로 신부전증, 심부경색증에다 시력마저 잃어 거동이 힘들자 병수발을 도맡는 등 효행을 실천해 주변의 귀감이 되어왔다.
세 식구가 월세방에서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황군은 대구 홀트종합복지회관 청소년 자원봉사자로, 저소득층 가정모임인 '세아름'의 리더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황군에게 어머니 병원비와 학비는 늘 걱정거리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간병해줄 사람이 없어 엄두조차 못내는 실정. 고교때는 학교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학비를 충당해왔고, 대학 진학과 함께 총학생회 일을 보면서 약간의 장학금을 받아 학비에 보태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야할 어려운 처지지만 황군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보다 더욱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위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지체장애인, 홀몸노인 돌보기와 환경운동 등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지난해 대구 수성구청으로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도 수업 도중 급한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가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황군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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