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가톨릭이 그림을 통해 만난다면 어떨까.
1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사랑과 자비 평화의 합창전'. 지역에서 불교.가톨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예술을 매개로 종교간 화합을 이루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가톨릭 미술가회(회장 천광호.지도신부 김도율)가 정기 그룹전에 불교미술인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화가 천광호씨는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종교간 화해와 이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비록 규모가 작은 전시회지만, 화가들이 앞장서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를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불교측 참가자는 동국불교미술인회, 전통문화미술인회원, 영범스님, 귀산스님 등 15명이고, 가톨릭측은 대구가톨릭미술가회원 30명, 김도율 신부 등이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신심(信心)과 믿음을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불자 화가들은 영산회상도 승해관음도 달마도 나한 연꽃 금니수월관음도 등을, 가톨릭 화가들은 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소재로 다뤘다.
불자 화가들은 주로 금박 단청 등 불교미술의 전통성을 강조한 작품을, 가톨릭 화가들은 평면 반입체 조각 등 서양미술에 충실한 작품을 많이 내놓은게 특징이다.
053)424-9198.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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