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민의 시대이다.
따라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소수의 시각뿐만 아니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지역민의 시각도 언론에 수용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방신문은 특히 중앙중심의 제 현상들을 지역에서 녹여낼 수 있어야 하는데 정치, 경제, 문화 등 각종 사회현상을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내 살림살이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분석하고 조사해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싣게 될 때 대충 읽고 버려지는 종이조각이 아니라 지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살아있는 정보지가 될 것이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양 각색의 현상을 담아낼 수 있다면 지역신문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특히 시민사회단체를 소개하는 지면 할애가 절실하다.
어떤 행사를 계기로 그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와 단체장을 잠깐 언급할 것이 아니라 1인 1시민단체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
시민사회단체의 주인은 바로 그 운동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회원이기에 매일신문 독자들만이라도 지역에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길 기대한다.
이번 지하철 사고이후 피해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현장에서 함께 해 준 자원봉사자들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며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우리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활동 모임을 소개하는 것도 기대한다.
모임의 활동내용과 아울러 어렸을 때부터의 자원봉사활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운동의 첫 걸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지역민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신문의 역할이다.
또한 장맛비 같은 봄비가 많은 요즘, 작년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는 어느 정도 완벽하게 되었는지, 올해의 수해 예상지역을 미리 찾는 등 행정서비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력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와 아울러 중앙의 정치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지역의 의회 활동도 자세히 소개해주길 기대한다.
의회가 열리면 주요 의제는 뭔지, 의원들의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 알려주길 바란다.
물론 핫이슈에 대한 전체 의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인 지역민은 '누가 정말 열심히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 하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어 다음 선거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주민이 궁금해하고 가려워하는 내용을 실어서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하게 되는,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회사채와 선물을 모르는 아줌마들에게도 친숙한 매일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TV처럼 다양한 컬러와 오디오처럼 높고 낮은 소리로 늘 지역민 곁에 있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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