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기반이 매우 미약한 폴리비닐알코올(PVA)의 원료 제조와 섬유 및 필름으로의 제품화를 앞당겨 실용화한다.
뿐만 아니라 5년 내에 기존 세계 시장의 제품을 능가하는 초고성능 PVA 재료 및 응용기술을 개발해 낸다'.
영남대 류원석(38·섬유패션학부)교수를 센터장으로 기업과 대학의 연구인력 100여명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영남대 '초고성능 폴리비닐알코올(PVA) 재료 및 응용기술 개발'중기거점센터는 산업자원부 2002신규지원과제로 선정된 중장기 프로젝트다.
산업자원부 중기거점사업은 선진국이 기술 이전을 꺼리는 핵심 기술 확보와 이의 산업화를 위한 중장기사업.
센터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류 교수는 12년간 PVA 관련 250여 편의 논문과 수십 건의 특허발표, 70여건의 SCI(미국 ISI사에서 제공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논문 게재 등의 연구업적을 쌓아왔다.
류 교수는 "영남대 외에 서울대, 경북대, 전남대 등 4개 대학과 코오롱, 제일모직, 에이스디지텍, 파인텍스 등 4개 기업이 참여해 대학은 원천기술 제공과 기술자문을, 기업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양산화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사업기간 5년간 산업자원부 출연금 100억원과 기업체 매칭펀드 50억원 등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의 중점연구대상인 PVA는 초고강도, 내(耐)알칼리성 등의 특성과 환경친화적 특성을 같이 지닌 고분자다.
인체 내에서 분해되도록 조절이 가능해 항암제, 인공장기 등 의료산업용과 편광필름으로 쓰이는 정보산업용, 낚싯줄 등 해양산업용과 고강력 섬유 등 산업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쓰이는 TFT-LCD의 핵심부품인 편광필름 제조에도 PVA 필름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PVA특성조절기술은 일본의 몇몇 기업이 독점함으로써 국내서는 가공이 끝난 고가의 PVA제품만을 수입해 쓰는 형편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재래적인 용도로 쓰이는 섬유 가호공정(싸이징)용 PVA고분자 외에는 대부분 수입한다.
류 교수는 "5년간의 개발기간이 지나면 초고성능 PVA 원료 및 섬유, 필름의 원천 제조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며 "2010년쯤엔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년까지의 1단계 사업(3년)은 기본재료 제조기간으로 국내·외 PVA 관련 연구진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PVA 시료들과 관계자료를 공급해 주는 것도 큰 과제다.
2005∼2007년까지의 2단계 사업(2년)에서는 섬유, 의료, 환경, 해양 등 분야의 응용 연구가 중심이다.
중기거점센터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PVA 나노재료개발 관련 선도연구센터(대학이 집중적인 행정 및 재정지원을 제공하는 학교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어 연구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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