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대구FC와 선문대의 연습 경기 후 대구FC 박종환 감독에게 "원톱이 이제 누구(?)로 바뀌느냐"며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다.
"아니야. 그래도 (박)성홍이가 나아. 그만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또 있어".
박 감독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팀 형편상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박성홍〈사진〉은 이날 후반 골을 넣었다.
물론 아마추어팀과의 경기였다.
대구FC 출범 과정에서 펼쳐진 대학.실업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박성홍만큼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그는 거의 매경기 골맛을 많다.
그러나 박성홍의 프로축구 K-리그 기록은 형편없다.
대구FC가 치른 9경기에 모두 스타팅멤버로 나섰으나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가 하나도 없다.
슈팅은 10개를 날렸고 파울은 20개를 저질러 2개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 봐도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 때문에 박성홍은 지난 7일 울산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등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그 경기는 비로 취소됐고 다음 경기인 11일 포항전에서 그는 주전으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성홍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176cm, 68kg으로 스트라이커감으로 체격이 왜소해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버티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경험 부족과 자신감 결여로 험난한 프로무대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한 황선홍도 '원톱'의 어려움을 여러차례 호소했다며 체력과 스피드, 근성 등 장점도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용하면 적응력을 높여 골게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FC의 플레이메이커 등 미드필드진이 취약한 점도 박성홍이 골을 못 넣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에이전트가 데려온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를 연습경기에 기용, 테스트했으나 박 감독은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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