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설> 창당 시발점... 정치권 참여인원에 관심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신주류측 주최로 열린 '정치개혁 및 신당창당을 위한 의원 워크숍'은 신당 창당의 공식적인 시발점으로 보인다. 워크숍을 통해 당 밖 신당 추진기구의 공식 출범은 물론 그동안 예측만 해오던 신당론자들의 규모가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워크숍에서 다뤄지는 논의 내용은 물론 참석자 규모 하나 하나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의 내용

신당의 규모, 성격, 향후 추진 방향 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참석, "우선 창당이 왜 필요한가를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으로 밝히고 민주당이 있는데 왜 민주당의 개혁으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기존 정치인들 뿐 아니라 신당에 참여하고픈 국민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천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같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신당의 노선이나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같이 간다"며 "이들에 대한 평가는 공천이나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제자로 나선 배기선 의원은 개혁과 세확산을 동시에 이루자는데 역점을 뒀다. "기득권 포기와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통합은 어차피 해야 한다"며 "양쪽이 극단적으로 상황을 몰고갈 경우 분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당이 버리고 가야 하는 것에는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관행 △부정부패의 폐단 △특정지역중심의 지지기반과 모든 기득권 등을 제시했고 지속해야 할 것들에는 △민주화 세력의 정통성 △수평적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을 이룩한 자부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등을 꼽았다.

▲참석 규모

워크숍에 앞서 참석자 규모와 관련,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다. 의원들의 참석 규모에 따라 신당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란 일부의 전망 때문이었다.

16일 오전 현재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101명 중 55명 정도가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다. 15일까지 참석 여부를 정하지 못한 5명, 위임 불참 4명 등을 고려하면 워크숍 총 참여 인원은 60~65명 선이 될 전망이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비롯 장태완.박상희 의원 등 지역출신들은 대부분 불참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전 의장은 "정당을 초월한 사람이 어느 한쪽 편에 선다는 것이 우습지 않느냐"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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