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전자 '맑음' 섬유 내수·정쟁·사스 3중고 '흐림'

전기·전자, 기계류 및 자동차부품 산업은 수출호조로 양호한 업황을 보이는 반면 섬유는 내수감소와 미국-이라크 전쟁, 사스(SARS)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달 대구·경북 기업체 및 각 협회, 금융회사, 전문가 그룹 등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물경제=제조업 업황은 섬유업 비중이 큰 대구지역이 부진한 반면 경북지역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섬유는 중국지역 등에 대한 수출증가에도 불구,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감소와 사스 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아 최근들어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전기·전자는 LCD모니터, PDP 등 첨단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제1차금속 등도 수출호조에 힙입어 양호한 업황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은 수해복구공사, SOC건설 등 공공부문 호조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민간부문 수요도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업황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업은 사스 영향 등으로 올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됐으나 하계 유니버시아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따라 향후 업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금융=수신부문에서 예금은행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은행기관 역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이후 투신사 수신이 감소세로 반전하면서 수신규모가 정체되고 있다.

여신은 예금은행 경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기관은 봄철 농사자금 등 가계의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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