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상류층 사람들이 자녀와 영어교육과 생활의 질 개선을 위해 앞다퉈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있다.
1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양상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것이다.
지난 1970년대, 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은중하류층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그것이 자신들의 경제적 생활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한국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경제적 여유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확산됐고 그만큼 이민자 수도 줄었다. 1980년에 미국정부가 한국인에게 발급한 이민비자는 2만9천572건이었는데 비해지난해에는 이 숫자가 6천696건으로 급감했다.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의 버나드 앨터 총영사는 1990년대 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의 미국이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일단은 한국에서 벗어나가야겠다는 인식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이민을 결정하는데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것이다.
다시 말해 투자이민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한 배경 때문에 생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이민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한국에서 여유를 가진 계층이 미국이민 행을 결정하고 있다.한 해외건설업체의 전무인 정성근(43)씨도 그런 경우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최고 수준의 생활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지만 그는미국이민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생활의 질을 더 높이는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자식들을 세계경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그야말로 국제적 기준에 따라 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자녀교육과 관련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서 자녀들이 개인주의 정신과 함께 한국 교육에서는 결여된 문제해결방식을 터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정성근씨는 미국에서 더욱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미국은 투자이민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미국내에 최소 10만달러의 투자를하도록 하고 있다.정씨 가족은 몇개 소형 가게에 투자를 하는 한편 건축업자로서의 전문성도 살려보려 하고 있다.
정씨의 이민비자 수속대행사의 강영호 대표는 그간 50가구를 미국에, 200가구를캐나다로 이민갈 수 있도록 도왔는데 그들에게 10만달러는 '땅콩값'이었다고 전했다.강씨의 고객은 주로 의사, 공무원, 전문직종의 사람들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많은 이민희망자들이 생존을 위해 한국을 떠났으나 지금은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이민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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