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全大 확정
한나라당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방식을 둘러싼 내부 논란이 점차 사그라들면서 경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당대회 날짜가 다음달 26일로 확정됨에 따라 예비주자들은 경선 사무실 개소, 전화 홍보 및 홍보물 제작, 대의원 명단 확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의 운영위 경선 분위기가 '신진 세력'간의 대결구도로 굳어지는데 비해 지역은 중진 대 중진, 중진 대 소장 또는 재선 대 재선, 초.재선 대 다선끼리의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각각 4선과 3선인 이상득.김일윤 의원은 이미 경선 채비를 마쳤거나 준비 중이며 지구당사를 경선 사무실로 쓰면서 대의원 명단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광역의원들을 선거캠프에 합류시켜 분위기를 다잡을 태세며 조만간 경북지역 지구당사를 찾아 당직자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은 후배들의 도전에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결국은 중진끼리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고위원 격인 '상임 운영위원' 선출도 노리고 있다.
고민 끝에 최근 출마를 결심한 재선의 권오을 의원은 경북의 분위기가 바뀌고 얼굴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초.재선 의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의 추대에서 경선 분위기로 바뀐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초선인 이인기 의원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각 지구당을 돌 계획이며 이에 앞서 출마의 변을 담은 인사장을 준비중이다.
이 의원측은 "선수(選數)를 고려, 드러내놓고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려워 홍보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며 "당이 젊어져야 한다는 명분을 적극 내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초선인 이병석 의원은 정책경선을 구상하고 있다.
경북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의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경선과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경선이 인접 지역구인 이상득 의원과의 싸움이 될 경우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진 대 초선'이라는 대결색채를 지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19일 경북지역 의원 모임에서도 경선 입장이 공식 확인됐다.
정창화 도지부장은 "의견 조율이 어려웠다"며 경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쪽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박승국.백승홍.안택수.이해봉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일찌감치 경선준비에 나서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만제 의원 등이 경선을 막기 위한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경선 분위기를 꺾기엔 역부족이다.
주자들간에 경선파와 합의추대파가 갈려 신경전이 치열하다.
상대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론도 각 주자 진영에서 등장하고 있다.
아직 경선일까지 한 달 이상이 남아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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