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 이후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틈을 이용, 멀쩡한 가스레인지나 소화시설 교체와 구입을 유도하는 방문 판매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판매원들은 가스.소화 시설 안전점검을 구실로 방문해 낮시간대 혼자 집을 지키는 노인들을 주대상으로 "가스가 샌다"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현혹, 가스레인지나 소화시설을 교체토록 하고 있다.
추모(80.대구 지산동)씨는 지난달 7일 ㄹ업체에서 나왔다는 가스레인지 판매업자가 "가스레인지가 낡아 화재 위험이 있다"며 교체를 권해 20여만원을 주고 새 가스레인지를 설치했다.
그러나 실제 교체된 새 가스레인지는 ㄹ업체 것이 아니고 출고된 지 오래된 제품이어서 가격도 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식당을 하는 김모(44.대구 범어동)씨는 최근 소방 관련 업체에서 왔다는 판매원이 "소화기가 너무 오래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10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씨도 소화기를 바꾸려 했으나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신분증을 요구하자 판매원이 달아나 버렸다고 했다.
이같은 피해는 지하철 참사 이후 늘었으며, 올들어 대구 소비자연맹과 녹색소비자 연대, YMCA 등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20여건에 달했다.
대구 녹색소비자연대 이명희 부장은 "노인이 혼자 집을 지키는 가정이 공략 대상이 되기 쉽고, 나중에 원상복구를 요구해도 본래 쓰던 가스레인지 등을 이미 폐기 처분했다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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