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K 리그에 데뷔한 대구FC의 팀컬러가 형성되고 있다.
체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축구. '승부사' 박종환 감독이 강조하는 정신력과 무명의 설움을 떨치기 위한 몸부림, 헝그리 정신 등은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1대2로 분패한 후 박 감독은 지친 기미를 보이는 선수들을 1주일동안 더욱 쥐어짰다.
연습경기를 수중전으로 치른 다음날에도 새벽 훈련을 어김없이 했고 오후에는 다시 연습경기를 가졌다.
18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 현대전. 이천수, 도도 등 화려한 멤버를 풀가동한 울산을 맞아 대구FC는 한발 더 뛰는 체력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대구FC 노상래는 0대1로 뒤져 패전의 기운이 감돈 후반 37분 박병주가 프리킥한 볼을 오른발로 강슛,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병주와 노상래는 골키퍼를 등지고 나란히 서 상대를 속인 후 짧게 연결하고 돌아서서 슛을 날리는 그림같은 세트플레이를 연출, 1만250명의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후 대구FC 이용희 주무는 "며칠전 딱 한차례 연습한 것이 기가 막히게 들어 맞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상래는 이적 후 2골·1어시스트(통산 73골·40어시스트)를 기록, '조커'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앞서 대구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병주가 슛한 볼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울산은 후반 2분 이천수가 코너킥한 볼을 공격에 가담한 용병 수비수 끌레베르가 오른발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대구FC는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유지해왔던 3-4-3(3-6-1)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다.
붙박이 공격수 윤주일(경고 누적)과 중앙수비수 라힘이 빠지면서 공격진에는 박성홍과 고봉현이 투톱으로, 수비진에는 김덕중·김학철·호제리오·박종진(왼쪽부터)이, 미드필드진에는 박병주(오른쪽)·송정현(공격형)·이경수(수비형)·얀(왼쪽)이 포진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K 리그 18일 전적
대구 1-1 울산(대구)
대전 1-0 부산(대전)
수원 3-1 안양(수원)
부천 1-1 포항(부천)
◇17일 전적
전남 2-1 성남(성남)
전북 3-2 광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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