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상장사들 '헛장사'

올 1분기 지역 기업들의 매출액·순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채무면제이익을 낸 기업 및 비중이 큰 포스코를 제외한 지역 상장법인들의 매출액순이익률은 전국 상장기업 평균보다 크게 낮아 장기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현실을 반영했다.

20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소장 강시열)에 따르면 지역 12월결산 상장법인 24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5조3천145억원으로 작년 동기 4조7천324억원에 비해 5천821억원(12.30%)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207억원에서 1조3천281억원으로 4.14배 늘어났다.

작년 1분기보다 올 1분기에 순이익이 증가(흑자전환 또는 적자축소 포함)한 기업은 12개사, 순이익이 감소한 회사는 12개사였다.

조일알미늄 대동공업 포항강판 포스코 등 4개사는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으며, KDS는 7천598억원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했다.

때문에 KDS를 제외한 23개사의 순이익은 5천68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천222억원(64.20%) 증가했다.

순이익 4천687억원을 낸 포스코까지 제외한 22개사의 순이익 규모는 99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업들의 매출액순이익률은 24.99%로 작년 동기 6.78%에 비해 18.21%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채무면제이익으로 순이익이 난 KDS를 제외한 23개사의 매출액순이익률은 10%였다.

특히 포스코까지 제외한 22개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4%에 그쳐, 오히려 전국 평균(6.61%)에 못미쳤다.

KDS 및 포스코를 제외한 22개 기업들은 평균 1천원어치를 팔았을 때 40원의 순이익이 난 셈이다.

한편 지역 상장법인들의 올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행 제외)은 66.34%로 작년 동기에 비해 38.0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상장기업 부채비율 113.39%보다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안정 노력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은행 및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한 21개사 중 부채비율이 감소한 회사는 12개사, 증가한 회사는 9개사였다.

부채비율 200% 미만 기업은 17개사이며 그 중 세양산업 전기초자 현대금속 등 3개사는 부채비율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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