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경숙의 업종진단-복어전문점

◇창업 준비=복어 전문점은 복어 전문조리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창업하거나 아니면 그런 유자격 주방장을 고용해 창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도 복어회를 일반 식당에서 메뉴로 취급할 경우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조리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라면 조리 기술이 없어도 복어 전문점 창업이 가능하게 됐다.

프랜차이즈 창업 형태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면 본부에서 육수나 양념류 등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도록 재료를 공급한다.

반면 이런 창업 때는 가맹비가 부담된다.

또 반찬류 등에서 다른 프랜차이즈 업소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기법도 살려야 성공할 수 있다.

◇창업 과정=복어 전문점 고객은 주로 30, 40대 직장인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20대도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복어 불고기 등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여성 고객층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 때문에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런 고객 흐름을 감안하면 공단이나 사무실을 끼고 있거나 대단위 아파트단지 진출입로에 가게를 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 식당가가 주로 형성돼 있는 곳이고 주차장이 좋은 곳이면 더 좋다.

기술이 없는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면 가맹비로 1천만~1천50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인테리어는 자유스레 할 수 있으며, 조리 시간과 관련된 간단한 기술을 전수받고 육수와 양념 다데기 등은 별도로 양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고 공급받으면 된다.

점포 임차보증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어느 정도 주차면적을 확보하려면 인테리어비까지 포함해 8천만~1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다른 포인트=앞에서 언급한 입지일 경우 점심시간 손님이 70%, 저녁시간대 손님은 30% 정도된다.

인테리어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분위기를 카페풍으로 꾸민다면 저녁시간대에도 고객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그럴 경우 젊은층 고객을 끌어 매출을 배가시킬 수도 있다.

복어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은 복어탕의 상큼하고 담백한 육수맛과 함께 콩나물이 적당하게 아작거리며 씹히는 감촉을 즐긴다.

이를 중시한다면 무공해 콩나물이나 직접 재배한 콩나물임을 부각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야 남보다 성공할 확률도 높다.

직접 요리를 잘 해야 한다기보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리 멀어도 일부러 찾아다닐 정도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식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의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맛에 관한 한 일가견을 가졌을 것이고, 따라서 그런 사람이 음식점을 운영한다면 분명히 차별화된 방법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음식점을 창업하진 않더라도 맛 기행에 동참하거나 여가 시간을 이용해 소문난 음식점을 미리 다녀 보고, 특별한 노하우를 꼼꼼하게 챙겨 벤치마킹해 놓는다면 막상 창업할 시점에 시간에 쫓겨 준비에 소홀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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