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먹어보고, 신소재 의류는 입어보고, 영상가전은 직접 감상해 보고 산다'.
소비경기 위축에다 유통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체험마케팅'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체험판매를 하는 상품은 식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소매점들이 앞다퉈 화장품, 전자제품, 신변잡화 부문에도 체험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체험코너를 운영할 때와 운영하지 않을 때의 매출분석에 따르면 시식·시음, 당도측정, 시연코너 등을 운영할 때 매출차이가 상품에 따라 최고 7~8배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대구점 지하 식품관의 데워먹는 산적제품의 경우 평소 매출이 하루 100만원인데 반해 시식행사를 할 때는 평균 700여만원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햄 종류의 경우 시식행사 여부에 따라 매출차가 10배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특정제품이 시음이나 시식용으로 소비되는 양은 상품에 따라 적게는 20%, 많게는 30% 이상 소비되지만 유통업체로는 판매량이 크게 늘기때문에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
동아백화점의 경우 친환경 계약농장 일일 주부 체험행사를 갖거나 백화점의 계약농장을 방문, 유기농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상추 따기, 즉석 요리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는 판매원이 향수를 휴대하면서 고객에게 뿌려주거나 화장품 정품을 개봉해 고객이 직접 발라볼 수 있도록 하고 브랜드 별로 고객이 참여하는 '화장품 메이크업쇼'를 갖고 있다.
의류의 경우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등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 고객이 디자이너에게 패션트렌드와 상품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구입하게 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가전제품의 경우 가전 매장에 '디지털 영상가전 체험관'을 설치, 상품에 대한 정보제공과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대구점 판촉매니저는 "체험마케팅을 하면 브랜드쪽에서는 소비자신뢰와 자사 상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재구입을 유도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맛보거나 경험하면서 새상품 구입에 따른 불안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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