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의원은 "당 간판을 확 바꾸기 위해 경선에 나섰다"고 말한다.
또 "55세인 제가 아무래도 싱싱하게 보이고 정신력도 건강하다"며 '젊은 리더십'을 내세운다.
내년 총선에서 자신보다 두 살 많은 노무현 대통령과 '맞장'을 뜨기 위해선 코드가 맞는 젊은 주자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대교체론을 얘기하진 않는다.
"인위적 인적 청산은 반대한다.
연령이 기준이 돼 인적 청산을 하자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대표가 되면 합리적인 공천제도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쇄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에게는 '선배들에 눌려' 경선을 포기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99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토니 블레어' 바람을 타고 이회창 총재에게 도전장을 냈다가 '세대교체가 물갈이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 일부 중진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중도하차 했다.
그러나 이번 만은 다르다.
그의 눈빛도 말도 다르다.
"연이은 대선패배 후 이름만 개혁, 국민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개혁이 돼선 미래가 없다"면서 "국민들이 당의 변화를 실감하고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강 의원은 당내 '온건한 개혁'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대표가 될 경우, 대여 노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50~60명씩 떼지어 데모하고 단식하는 강경 일변도 투쟁방식에 대해 "국민들이 볼 때 처량하게 보였을 것"이라고 폄하한다.
대신 강 의원은 "정부가 철학과 일관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이 서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그러나 대선에 신세진 이익집단에 끌려간다면 야당이 정부의 중심을 다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경선 전략에 대해 그는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여당과 변화와 개혁에 대한 선두경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 "경쟁력 있는 신인들이 공천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정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참여와 비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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