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연근 처음 먹어봐요".
우리쌀과 유기농산물로 마련된 저녁 밥상이 23일 대구시 남구 빈들교회에 차려졌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 우리쌀지키기 대구시민연대가 환경과 건강, 우리 식생활 문화 개선을 위해 마련한 제1회 '우리쌀 식사로의 초대' 행사. 중년 부부,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 대학생, 직장인 등 7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준비된 음식은 모두 우리쌀과 유기농산물로 만든 요리. 살짝 데친 연근, 양송이버섯, 당근, 사과 등을 잣가루와 조청, 현미식초로 무쳐 만든 요리. 생오이, 고추, 배추, 치커리, 청경채 등 유기농 쌈과 생된장. 맛깔스런 연배추 겉절이. SK그룹 채권단에 재협상 요구여기에다 구운 표고버섯과 양다래(키위), 생강, 조청, 식초 등으로 만든 소스. 찐연근, 찐완두콩, 찐당근, 찐감자. 현미찹쌀을 하루동안 불려서 차수수와 차조, 기장, 팥, 완두 등과 함께 소금간해 쪄서 만든 주먹밥. 시원한 콩나물국도 준비됐다.
이들 음식재료들은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한 무공해·무농약 유기농산물. 요리할 때도 재료가 가진 맛을 가리지 않도록 양념했다.
이를 위해 부산에서 생명 요리연구가 문성희(53·여)씨까지 초빙됐다.SK그룹 채권단에 재협상 요구
문씨는 "음식을 구입할 때부터 평온, 고요함을 유지하고 평화롭고 즐겁게 음식을 준비했다"며 "좋은 마음으로 마련하면 그 파장이 음식에 영향을 미쳐 음식물을 정화시켜 음식맛을 맑게하고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가볍고 맑게 한다"고 설명했다.
자녀들과 함께 저녁식사에 참여한 김숙희(36·여)씨는 "특별하고 화려한 음식이라고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소박하게 먹는 게 건강에 더욱 좋다고 믿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미래(10)양은 "환경과 우리 농산물을 살리고 건강해질 수 있는 곳에 간다고 해 엄마를 따라왔다"며 "잡곡밥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지만 다른 음식들은 괜찮았다"고 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사무국장은 "환경과 건강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자연에 안좋은 것은 내몸에도 좋지 않고 내게 안좋은 것은 자연에도 좋지 않다"며 "지금의 육식, 인스턴트 중심의 식생활에 따른 질병 등 부작용이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채식, 생식 중심의 먹을거리 문화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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