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사이 전국의 연간 초혼 혼인율은 25.2%나 감소한 반면 이혼율은 50%나 증가했다. 이때문에 작년 경우 연간 결혼한 건수는 30만6천573건이었던데 비해 이혼은 14만5천324건으로 그 절반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7년의 전국 혼인 신고 건수는 대구 1만9천169건, 경북 2만1천233건 등 38만8천591건으로 인구 1천명을 기준으로 하는 혼인률은 8.4에 이르렀다.
그러나 혼인 건수는 그 후 해마다 줄어 2002년엔 대구 1만3천741건, 경북 1만4천600건 등 전국 30만6천573건으로 6년 사이에 21.1%인 8만2천18건이나 줄었고 혼인율은 8.4에서 6.4로 23.8%나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세는 이 기간에 특히 심화된 것으로, 1995년 이전에는 일관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년간 감소폭도 4.4%에 불과했다.
특히 1997∼2002년 사이에는 재혼(남편 기준)이 4만1천347건에서 4만7천225건으로 되레 증가한 반면 초혼은 34만5천633건에서 25만8천486건으로 줄어 감소폭이 25.2%에 달했다. 그 사이 남자는 28.6세에서 29.8세로, 여자는 25.7세에서 27세로 초혼 연령이 늦어진 것으로 집계돼 이런 추이가 혼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대구 4천354건 및 경북 4천203건 등 1997년에 전국 9만1천159건에 그쳤던 이혼은 2002년 경우 대구 7천329건 및 경북 6천683건 등 전국 14만5천324건으로 증가해 숫자상 증가폭은 5만4천165건, 증가율은 59.4%에 달했다. 또 인구 1천명당 비율로 표시하는 이혼율은 2에서 3으로 50% 높아졌다.
출산율 하락에다 혼인률까지 떨어지면 신생아 감소로 국가 노동력이 감소하는 반면, 이혼이 급증하면 가정 중심의 사회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버려지는 아이(기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 전국 혼인 통계 (통계청)
연도 건수(건) 혼인율 평균 초혼 연령 재혼 연령
(/천명) 남자 여자 남자 여자
1997 388,591 8.4 28.6 25.7 40.5 36.0
1998 375,616 8.0 28.9 26.1 41.6 36.9
1999 362,673 7.7 29.1 26.3 42.2 37.5
2000 334,030 7.0 29.3 26.5 42.1 37.5
2001 320,063 6.7 29.6 26.8 42.1 37.6
2002 306,573 6.4 29.8 27.0 42.2 37.9
2. 전국 이혼 통계
연도 건수(건) 이혼율 동거 기간(%)
(/천명) 0~4년 5~9년 10~14년 15~19년 20년 이상
1997 91,159 2.0 31.0 24.3 19.5 14.6 9.8
1998 116,727 2.5 29.4 23.3 19.2 15.5 12.4
1999 118,014 2.5 29.2 22.8 18.9 15.6 13.5
2000 119,982 2.5 29.3 22.3 18.7 15.3 14.3
2001 135,014 2.8 28.2 23.0 19.0 14.8 14.9
2002 145,324 3.0 26.9 23.2 19.4 14.7 15.7
3. 대구 혼인건수 혼인율 이혼건수 이혼율
1997 19,169 7.7 4,354 1.8
1998 18,139 7.3 5,484 2.2
1999 17,850 7.1 5,711 2.3
2000 16,124 6.4 5,370 2.1
2001 14,833 5.9 6,248 2.5
2002 13,741 5.4 7,329 2.9
4. 경북 혼인건수 혼인율 이혼건수 이혼율
1997 21,233 7.6 4,203 1.5
1998 20,174 7.2 5,344 1.9
1999 19,051 6.8 5,510 2.0
2000 17,061 6.1 5,476 2.0
2001 15,884 5.7 6,248 2.2
2002 14,600 5.3 6,683 2.4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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