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증시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주식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상승률 및 세금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부동산은 정부의 투기대책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임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주식 관련 상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여기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주식 관련 상품이 속출하고, 증시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것도 주식 관련 상품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주식 관련 상품이 뜨는 이유는?
전문가들은 금리 수준, 정부정책 기조, 향후 경기 전망 등을 들어 최근 장세를 주식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은행 수신금리 경우 2000년 연평균 7% 수준이었던 것이 최근 4.41%까지 떨어져 은행예금만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데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수준을 4.25%에서 4%로 낮춘 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
또 SK글로벌 분식파문 이후 금융권에서 자금 이탈현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성 자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정부가 신규 투자와 생산적인 자금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외 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동반 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6%, 1.7%, 0.8% 등으로 올해(2.3%, 0.5%, 0.8%)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국내 경기도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호전이 기업실적을 개선시키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 시점이 중장기적으로 주식관련 상품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 골라야.
주식 관련 상품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것으로는 △주식형·혼합형 펀드 △비과세 장기 주식형 펀드 △ELS(주가연계증권)·ELS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신탁자산의 60% 이상을 투자, 대체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도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이 50% 이상인 '주식혼합형'과 50% 미만인 '채권혼합형'이 있으며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은행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또 지난 달 10일 이후 주식을 60% 이상 포함한 간접상품을 1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투자금액 8천만원 한도로 배당·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비과세 장기 주식형 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생계형 저축처럼 기준 주식형 펀드를 지정해 비과세 저축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간 중복가입도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LG투자·대우·굿모닝신한·동원·하나 등 국내 6개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주가지수와 연동된 ELS와 ELS펀드가 있다.
이들 상품은 지수 상승분의 일정부분만 수익으로 가져가는 대신 펀드의 원금이 보존되거나(ELS펀드)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해 주는(ELS) 특징이 있다.
ELS펀드는 분리과세 선택이 가능해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적용되는 고액 자산가는 절세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이나 상장지수펀드(ETF), 공모주, 실권주 청약, 전환사채(CB) 등도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대상으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쏟아지는 주식 관련 상품.
대구은행은 23일까지 원금을 100% 보장하고 주가지수가 4%만 상승하면 연 8%의 금리를 지급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8회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처음으로 만기 6개월의 예금도 신설, 단기자금을 운용하거나 연말의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고객들도 예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3개월짜리 초단기 주가지수연동 채권형 신탁을 25일까지 한시 판매하고 있다.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운용되는 기존 주가지수연동형 상품과 달리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 상품만기를 3개월로 줄인 게 특징. 또 주로 우량채권에 투자, 만기 때 원금을 보전하고 채권이자 범위내에서 주식 워런트 증권에 투자, 추가 수익을 꾀한다고 국민은행은 밝혔다.
개인과 법인에 관계없이 최저 100만원 이상 가입할수 있다.
만기시 주가지수가 설정시 기준지수보다 5% 이상 오르면 연 6%의 이자가 지급되고 5% 미만 상승시에는 일정수준의 이자가 지급된다.
만기시 주가지수가 내려가더라도 원금을 보전할 수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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