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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인수 대부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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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합동영결식 일정이 잡히고 유해 인도가 중단 32일만인 27일 재개됐으나 남은 신원확인 유해 63구 중 상당수의 유가족들이 아예 인수를 거부하거나 유해만 확인한 뒤 냉동고 재안치를 선택, 유해 처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습대책본부와 희생자대책위 등이 이날까지 유가족들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10여명은 추모묘원 조성 때까지 유해 인수를 거부했고 11명은 유해를 확인만 한 뒤 월배 차량기지 냉동고 재안치를 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30여명은 유해를 인수한 뒤 화장.가매장하되 추모묘원에 최종 안장하기를 희망, 개별적으로 최종 장례 절차를 밟겠다고 한 경우는 5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인도 첫날인 27일에는 8구의 인도 절차가 진행됐으나, 1명만 가족장으로 치르고 7명은 화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했다가 추모묘원에 재안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고 재안치 의사를 밝힌 일부 유가족은 "어차피 추모묘원에 재안장해야 하는데 이번에 유해를 인수해 가매장하면 유해만 여러번 옮기는 꼴이 돼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국과수 집단사망자관리단 관계자는 "대구에 도착하고서야 대구시로부터 냉동고 재안치 희망자가 있다는 설명을 들어 업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시신인도서.확인서 등을 작성하면 절차상 유해 인도가 마무리된 것인데 다시 냉동고에 안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해 인도 등과 관련된 절차는 이번 합동영결식과 유해 인도가 갑작스레 결정됨으로써 곳곳에서 혼선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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