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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대표 '버티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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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게이트와 관련, 거듭 검찰 출두 독촉을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언제까지 버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정 대표는 16일 정식으로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하고 출석 연기신청서를 일단 냈다. 당초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스스로 어길 수없고,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의 비판 여론이 거세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하지만 굿모닝게이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9월 또는 연말까지 버티는 '장기전'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정가와 그의 측근들로부터 솔솔 나오고 있다.

굿모닝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채동욱)는 18일 출두하라며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며 출두하지 않을 경우 법대로 처리하겠다"며 사전구속영장 또는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동아일보 16일자에 '김원기, 문희상, 이해찬, 신계륜 로비 명목 거액 건넸다'는 제하의 기사는 한때 정 대표를 고무(?)시켰다. 버티기로 물타기에 성공했다는 다소 성급한 판단도 정가에 나돌았다. 1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정 대표는 "여러 정치인들이 굿모닝시티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데, 언론이 사실확인도 않은 채 마구 보도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유감이다"고 말해 '고무'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동아일보 기사가 오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굿모닝게이트 연루자로 거명된 신주류 핵심인 김원기, 이해찬 의원이 16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공언했다. 김 의원의 지지모임인 한백산악회도 16일 성명서를 내고 "터무니없이 날조한 기사임을 기사 실명자인 윤모 기자가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도 로비 진술 확보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이며 윤씨로부터 그같은 진술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버티기를 계속하는 또다른 이유는 '출두=구속'이란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측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되기를 바라지만 검찰은 뇌물수수(징역 5년이상) 혐의를 적용하려하고 있어 두려움이 더욱 크다.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점도 정 대표가 기대는 언덕이다. 굿모닝게이트에 야당의원들의 연루 의혹도 있어 체포동의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이다.

정 대표의 검찰 출두는 결국 검찰의 조치와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아일보 보도가 오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정 대표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 검찰은 단호하고 여론도 부정적이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왜 갑자기 대선자금(200억원) 이야기인가. 굿모닝시티 4억원 수수설의 물타기인가. 답답한 일이다"며 정 대표를 공격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의 출두시기와 관련, "그리 멀리 않은 시기에 검찰에 나갈 것"이라며 조기 출두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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