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거창읍 장팔리 윤정수(42)씨는 변이종 춘란을 대량 번식시키는데 성공, 고소득을 올리면서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윤씨는 자신의 3천여평 일신난(蘭)농원에서 165㎡의 배양실과 450㎡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변이종 한국춘란을 재배, 연간 5천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윤씨가 난과 인연을 맺은 것은 봉급생활자로서는 가난을 떨칠 수 없다고 판단, 지난 94년 고향으로 내려와 제주한란을 키우는 형님 밑에서 난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공부하며 난재배를 시작하면서 부터.
그러나 난 조직배양기술을 채 전수 받기도 전에 형님의 부도로 혼자 공부하고 탐구해 경험으로만 지식을 얻어야 했던 윤씨는 처음에는 난재배에 무척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난잎만 봐도 생육상태나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학위없는 난박사.
본래 한국의 민춘란은 중·남부지방의 양지바른 야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변이종은 잎새 모양이나 무늬, 꽃색깔이 특이하고 감상가치가 높아 난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고가로 팔린다는 것.
하지만 자연 변이종은 난애호가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지금은 거의 멸종상태에 있고, 또 번식도 어렵지만 난을 조직배양할 경우 100~1천배 가량 번식력을 높일 수 있고 적응력이 강해져 병충해도 적다.
윤씨는 "봉급생활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부가가치가 높고 농산물수입개방 대체품목으로도 아주 좋지만 투자뒤 5년정도 지나야 조금씩 수익을 볼 수 있어 투자기간이 긴 것이 흠이다"고 말했다.
현재 윤씨의 농장에는 변이종 한국 민춘란 중투와 산반 등 2종류를 비롯 중국춘란 녹원·설백봉륜소심·두화 등 모두 5종 1만5천여포기가 재배되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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