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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 지킴이- 고단한 삶 맞서며 일군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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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게만 삶이 이렇게 지독하냐고 절망한 적도 많았어요. 그때마다 그래 이놈의 운명, 내가 정면으로 도전해서 바꿔보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런 도전의식이 저를 지탱한 것 같습니다".

동화작가 최도선(45·경북 포항시 창포동 창포주공2차)씨가 지난해 5월 한국일보 주최 '제20회 여성생활수기'에 '할미꽃 앞에서'란 제목으로 최우수작에 당선된 뒤 밝힌 소감이다.

기자는 인터뷰 뒤 최씨가 준 당선수기를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결혼뒤 10년간 대소변 받기 등 시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병수발-본인의 암 투병-남편의 방황-자살기도-새로운 삶으로 이어진 최씨의 수기는 한(恨) 많은 한 여인의 질곡 그 자체였다.

최씨는 지난해 '월간문학' 7월호에 '닭서리-할머니가 들려준 옛날 이야기'로 정식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하지만 지금껏 최씨가 받은 수상 기록만봐도 그녀의 등단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포항시 여성 백일장 금상(2000. 7), MBC 개국28돌 생활수기 공모 장원(2000. 10), 22회 청마백일장 최우수상(2001. 4), 한국산업안전공단 근로자 가족 백일장 최우수상(2001. 6), 제2회 전국민 편지쓰기 대회 금상(2001. 6), 한국일보 여성 생활수기 공모 최우수상(2002. 6)에다 입선·우수상까지 합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최씨는 또한 서예와 그림에도 남다른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서예의 경우 2000, 2001년 제3·4회영남미술대전(한문부문)과 2001년 신라미술대전(문인화부문)에 특선을 했다.

그림에서도 동국대 스케치대회(동양화 부문) 은상을 비롯 잡지 표지그림 및 각종 전시회 경력 등이 적지 않다.

포항 태생인 최씨는 현재 평범한 가정주부로 (사)한국 편지가족 회원(포항팀장), (사)한·중 여성문화교류 협회 회원(홍보부장), (사)한국문인협회 부설 초록숲글방 문학동인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경주에 거주하는 시조시인 조동화선생과 부인이자 동화작가인 박숙희여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틈만나면 조선생 부부를 찾아가 문학을 배운다.

최씨는 앞으로 습작기부터 쓴 3권 분량의 동화, 2권 분량의 생활수기를 첨삭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단행본을 낼 계획이다.

요즘은 남편이 포스코 명예퇴직금으로 받아 마련해 준 포항시 신광면 죽성리 시골마을의 조그만 작업실에서 시·서·화에 몰두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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