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5시 55분경 대구역에서 우주교통 이승진 기사님이 운전하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그 기사분은 타고 내리는 손님에게 일일이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인사를 듣고 당황했다.
다른 승객들은 그 인사를 듣고도 나처럼 당황했는지 그 누구도 인사에 대한 대답 한마디 없이 자리를 찾아 앉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버스를 탄 한 여학생은 기사님의 인사에 "수고하십니다"라고 같이 인사를 했다.
나는 목적지인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해 내리면서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니 기사분은 웃으시며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셔서 좋은 기분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어려운 대구 경제 탓인지 무더위 때문인지 버스에 타고내리는 승객 수십 명 중 어느 누구 하나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계속 묵묵히 인사하는 그 기사분의 인사가 하루종일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상대방의 친절한 인사에 무뚝뚝하게 대응하는 것이 경상도 사람의 기질이라면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루종일 수고하는 기사분의 인사 한마디에 밝은 웃음으로 대답하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조식(대구시 범어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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