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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권노갑 퇴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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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가 현대그룹으로부터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처벌받는 사실을 접하면서 충격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

우선 돈의 액수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에 충격적이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에 재벌들로부터 수백억씩을 받았고 그런 관행은 그 시대로 끝난 줄 알았는데 2000년도까지 계속되어왔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정치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이 겉으로만 사라진 것 같이 해놓고 이면에서 그대로 계속되어왔다면 그동안 요란스레 내세운 정치개혁의 언행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정치권의 고질적인 부패는 어쩔 수 없구나 하는 허탈감으로 이런 정치권에 나라의 앞날을 맡기고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처지가 너무나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최근에 정치권의 분위기가 달라져가는 인상을 받고 특히 지난 대선은 상대적으로 돈 적게 쓴 깨끗한 선거였지 않았나 하는 심정도 들었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그것조차 믿어야 할지 어렵게 되어 버렸다.

지난 대선으로 생겨난 모처럼의 국민적인 기대가 이런 식으로 허물어져서는 안되겠다.

그나마 간신히 일어난 돈적게 쓰는 정치개혁의 흐름을 튼튼한 시대적인 대세로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권노갑씨 사건을 비롯하여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 또 흐지부지한 굿모닝 사건 등 부정부패한 돈정치 사건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하여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 역사의 무대 너머로 완전히 퇴장하는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또한 국민들도 권노갑의 퇴장이 부패한 정경유착의 돈정치 시대가 실질적으로 퇴장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 총선에서 부패한 돈정치에 물든 기성 정치인들이 각성할수있는 새로운 정치분위기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대구경북미래모임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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