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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채소농 "헛농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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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채소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생산농가들이 울쌍이다.

마을 전체가 고랭지 채소 농사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 35농가. 지난 5월 하순 파종한 무.배추의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많은 비 때문에 작황이 좋지 못한데다 시세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떨어졌다.

이 때문에 품을 들여 수확한 무.배추를 도매시장에 내봐야 생산비는 커녕 운송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장우환(71)씨는 "대구 매천시장에 무를 2.5t 화물차에 2대를 싣고가 대당 70만원씩 받았는데 작업 품삯과 운임.상하차비.청소비.수수료가 더 들었다"며 "일년동안 피땀 흘려가며 헛농사를 지었다"고 한숨지었다.

게다가 대규모 고랭지 채소를 생산하고 있는 강원도 일대는 알맞은 비에다 기후조건이 좋아 풍작을 이루자 무.배추의 과잉출하로 채소값이 떨어져 상인들이 조건이 좋은 강원도로 몰리면서 이곳에는 발길을 끊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화북4리 마을 35농가는 20만평 규모에 무.배추를 파종해 8월∼9월 사이 무 250t과 배추 740t을 생산하고 있다. 작목반장 박술수(48)씨는 "이곳에서 24년째 농사짓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유난히 힘이 든다"며 "평생 고랭지 채소로 일관해온 이곳도 작목전환을 하거나 농사를 포기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겠다"고 말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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