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불고 객실 요구에 파크호텔 난처

*본부호텔

인터불고 호텔에는 18일 낫 인트라파나(태국), 위 자이칭(중국) 위원 등 2명의 IOC 위원이 도착하는 등 25명이 들어왔으며, 19일엔 대한체육회 관계자 20명이 파크호텔에 숙박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돈 포터(미국)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사무총장 등 37명도 19일 본부호텔에 여장을 풀 예정.

국내외 체육관계자들의 본부호텔 투숙은 지난 11일 본격화된 후 19일 현재 숙박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호텔측은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오전 직항노선을 통해 입국한 태국 임원들은 자신들의 AD카드(등록증)가 선수촌 및 경기장 등 출입에는 사용될 수 없다며 전구역 출입이 가능토록 바꿔 달라고 대회조직위에 요청했다.

이들은 방콕이 2007년 U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가능한 한 많은 시설을 둘러보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 일부 요인들은 방 배정 문제 등으로 조직위 등을 당혹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SU 경우 창시자 중 한 명인 어떤 명예위원의 방이 인접 파크호텔에 배정되자 조직위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위원은 84세의 고령이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해 인터불고에 숙박해야 한다는 것. 한 숙박 관계자는 "두 호텔은 사실상 같은 호텔이나 일부 외빈들은 인터불고만 본부호텔로 보고 파크는 하위급 호텔로 여긴다"고 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예정에 없던 투숙자 명단을 지난 10일에야 조직위에 통보, 방 확보 등에 바쁘게 만들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또 본부호텔 외빈들에겐 전속 또는 공동이용(Pool) 자동차가 제공되고 전담 통역요원도 배치돼 있으나, 일부에선 지나친 주문을 내놓아 지원팀이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조직위 의전단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전 8시30분부터 밤 9시까지가 공식 의전지원 시간이지만 일부 귀빈들은 새벽이나 한밤에까지 지원을 요구한다는 것. 한 의전 통역요원(여)은 "밤 늦게까지 일하면 피곤할 뿐더러 귀가할 차량도 없어 난처할 때가 많다"고 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의 내빈 여행·숙박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호도투어' 여행사는 본부호텔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5명의 직원을 파견, 각종 업무를 챙기고 있다.

여행사의 정희선 숙박사업단 팀장은 "북한 참가로 대구시내 호텔 점유율이 높아져 경주의 호텔 객실까지 확보하려 했으나 지금 또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도투어 여행사는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여행·숙박 업무를 대행했고, 작년 월드컵 대회 때는 역내 수송 및 관광업무를 맡았던 업체라고 U대회조직위가 전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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